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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 Wales: The birth of Wikipedia | TED Talk
www.ted.com/talks/jimmy_wales_the_birth_of_wikipedia
비즈니스

지미 웨일스에게 배우는 거대한 협업의 두 가지 핵심 비결

2005년 7월, 위키피디아의 공동 창업자 지미 웨일스는 TED 강연에서 "자원봉사자들의 오합지졸 밴드"를 어떻게 모아서 스스로 조직하고, 스스로 수정하며, 결코 끝나지 않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를 만들었는지 이야기했어.

통제 불능 속의 자율성: "혼돈"이 만든 기적적인 품질

지미 웨일스는 위키피디아를 "매우 이례적이고 혼돈스러운 것"이라고 표현하며, "도대체 누가 이걸 책임지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했어. 그러면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지. 사실 많은 사람이 위키피디아의 개방성 때문에 그 품질에 의구심을 가졌지만, 웨일스는 독일어 위키피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 엔카르타나 브록하우스 멀티미디어 백과사전보다 훨씬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그 우려를 불식시켰어.

나는 이 지점이 위키피디아의 가장 놀라운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조직의 위계질서나 엄격한 통제 없이도, 오히려 그 반대인 완전한 개방성과 자율성이 엄청난 품질을 만들어냈다는 점 말이야. "왜 전부 쓰레기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은 결국 "생각 있는 사람들의 편"이 "바보들의 편"보다 많았기 때문이었어. 이는 단순히 양적인 우위를 넘어, 집단 지성의 힘이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방증이야. 오늘날 수많은 오픈 소스 프로젝트나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이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 웨일스가 일찍이 간파했던 이 '혼돈 속의 질서'는 미래 협업의 중요한 모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중립성과 사회적 합의: 갈등을 넘어서는 공통의 목표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했던 원칙 중 하나는 바로 "중립적인 관점 정책(Neutral Point of View policy)"이었어. 지미 웨일스는 "우리는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진실과 당신이 생각하는 진실이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대신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위키피디아 자체는 입장을 취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단체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보고할 뿐"이라고 설명했어.

이 부분이 정말 통찰력 깊다고 느꼈어. 수많은 의견이 충돌하고,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잖아? 하지만 위키피디아는 "중립성"이라는 강력하고 논쟁의 여지가 없는 원칙을 세움으로써,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어.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말했듯 '이기적 유전자'처럼, 각 개인은 자신의 주관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중립성'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에서는 기꺼이 협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거야. 논쟁적인 주제의 경우 "우파와 좌파의 싸움"이 아니라 "생각 있는 사람들과 바보들의 싸움"이라는 그의 표현은 중립성 원칙이 단순히 정보를 취합하는 것을 넘어, 건전한 커뮤니티 문화를 형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


웨일스는 위키피디아가 "웹 무정부주의자"가 아니며, "결국 커뮤니티의 열정은 작업의 품질에 달려있지, 그것을 생성하는 과정에 꼭 얽매이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어. 그의 강연은 단순히 위키피디아의 탄생 비화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환경에서 어떻게 집단 지성이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원칙들이 중요한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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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웨일스에게 배우는 거대한 협업의 두 가지 핵심 비결 - Egora